대전의 연구개발 역량을 기술창업과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부와 지역 창업 생태계의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창업 생태계 대토론회에 이어 마련된 이번 자리는 지역 창업 현장의 과제를 직접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2026년 10월 1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국무총리 주재 지역 창업 생태계 대토론회가,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재 대전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현장 간담회가 차례로 열렸다.
국무총리와 중기부 장관은 같은 날 대전의 창업 현장을 찾았다. 대전시는 두 사람의 방문을 계기로 딥테크 창업도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책 과제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두 개 세션 토론과 현장 질의응답·간담회에서는 실증, 판로, 투자, 청년 정주여건 과제가 논의됐다.
ETRI 대토론회: 지역 성장·청년 창업 두 세션
ETRI 대토론회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고, KAIST 창업원장 배현민이 진행을 맡았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우주 분야 기업 컨텍의 이성희 대표가 발표했다. 충남대 강신형 교수, 라이징에스벤처스 장지영 대표, ETRI 김서균 기업성장지원부장, 미라클스 오주헌 대표가 이 세션에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트위니 천홍석 대표가 대전 전체를 딥테크 기술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오라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과학기술지주, 돌봄드림 관계자도 이 세션에 참여했다.
대전시 실증·판로 지원
대전시는 공공수요 기반 문제 해결형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시와 산하기관의 현장을 개방할 계획이다. 조달청과 맺은 업무협약도 활용해 실증 제품의 공공시장 진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정주여건 지원
대전시는 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 종사자에게 현재 월 최대 2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다. 궁동 청년매입임대주택 30호는 청년 창업자와 종사자에게 별도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주택은 시세의 약 50% 수준으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KAIST 나노종합기술원 간담회: 창업도시 추진 경과
현장 간담회에는 17명이 참석했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과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도 자리했다. 간담회에서는 대전 창업도시 조성사업의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이 공유됐다.
대전시는 올해 4월 창업도시로 선정된 이후 대학·연구기관 등 22개 기관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해 2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창업기업 75개사를 선정했다. 투자 기반은 D-도약펀드 2048억원과 D-성장펀드 543억원을 합친 2591억원이다.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 2026년 평가에서 대전은 세계 296위, 국내 2위,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후속 조치
대전시는 토론회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가운데 지자체 차원의 과제는 창업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국무총리실,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기술사업화·투자·시장 진입으로 이어지는 지역 딥테크 창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