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시장에서 검증된 AI·로봇·센서 기술이라도 방위산업으로 넘어가려면 국방 규격 인증과 양산 역량이라는 또 다른 벽을 넘어야 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김원경)는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 17일 판교 창업존에서 ‘제43회 스타트업 815 IR-SEED’를 방산 특화 프로그램으로 열고, 딥테크 스타트업 4개사와 방산 전문 투자사 5곳을 연결했다.
딥테크 4개사, 국방 적용 시나리오 제시
이날 IR에는 360도 파노라마 렌즈·카메라와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보유한 에스지비젼(대표 이선구), IP-less 초연결 제어 및 AI 통합 관제 플랫폼을 만드는 엘릭스코어(대표 우대권), 초저전력 무선 제어와 EMC 면역 로봇 배선 시스템을 개발한 제피로스일렉트로닉(대표 김유선), Si-MEMS 기반 초소형 힘센서를 만드는 이노라이트(대표 한지훈)가 참여했다. 참여기업들은 국방 무인체계, 지능형 경계감시, 군용 로봇 등에 자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와 기술 실증(PoC) 전략을 발표했다. 참여기업 4곳은 모두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딥테크 특화형)’와 ‘디딤돌 R&D’ 지원기업 가운데 방위산업과 연계하거나 기술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선정됐다.
방산 전문 GP, 규격·양산까지 들여다봐
발표를 들은 방산·국방 딥테크 특화 펀드 운용사(GP) 심사역들은 기술 차별성과 군수 적용 가능성은 물론 국방 규격 인증, 양산 역량까지 함께 검토했다. K-방산 수출 펀드, 국방 ICT 융합 기술 펀드 등이 이날 자리에 참여한 방산 특화 펀드로 꼽힌다. 경기혁신센터는 IR 이후에도 후속 미팅을 통해 참여기업들이 실제 투자 검토 단계로 이어지고, 국방 밸류체인 진입까지 연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사업과 맞물린 딥테크 육성
이번 방산 특화 IR은 경기혁신센터가 운영해 온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딥테크 특화형), 디딤돌 R&D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도 맞물려 있다. 심사에는 방위사업청과 정책금융 출자 방산펀드 운용사도 함께해, 참여기업들의 기술이 국방 조달 구조와 어떻게 맞물릴 수 있는지도 함께 짚었다.
경기혁신센터 관계자는 “이번 방산 특화 IR은 일반 민수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혁신 딥테크 기업들이 국방 밸류체인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두보”라며 “앞으로도 전문 정책 펀드 운용사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유망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과 국방 생태계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혁신센터는 이번 IR로 연결한 딥테크 스타트업 4곳과 방산 전문 투자사의 만남을 후속 미팅으로 이어가고, 전문 펀드 운용사 및 유관기관과의 연결도 계속 넓혀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