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3년 보육기업으로 발굴하고 지난 8월 시드머니 투자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잇뉴가 창고관리시스템(WMS) 전문기업 로지픽과 손을 잡았다. 창고 운영과 배송 과정이 하나의 흐름임에도 서로 다른 시스템과 데이터로 관리되고 있다는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협력이다.
제주 보육기업 잇뉴, 로지픽과 AI·물류 MOU
제주에서 당일배송 플랫폼 '얼른'을 운영하는 잇뉴(대표 고병욱)와 로지픽(대표 이호철)은 AI·물류 기술 협력 및 글로벌 시장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잇뉴는 로케이션 AI 엔진과 TMS 기술을, 로지픽은 WMS와 AI 에이전트 '옵티플로우'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창고 운영부터 배차·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기술·사업 정보 교류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고병욱 잇뉴 대표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만나 상대의 현장을 이해하는 데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며 “로지픽과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철 로지픽 대표는 “물류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잇뉴의 AI 기술이 만나면 창고 운영부터 배송까지 전 구간을 아우르는 최적화가 가능해진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두 회사가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실증에서 협력으로
잇뉴는 2023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육기업으로 발굴한 이후 지역 물류 현장에서 실증을 쌓아왔고, 지난 8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한 시드머니 투자사업에 선정돼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로지픽과의 협약은 제주 지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구체적인 기술개발 및 사업협력 과제는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창고관리와 배송관리로 나뉘어 있던 물류 데이터를 연결하려는 이번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두 회사의 후속 논의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