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타트업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 시민이 먼저 써보게 하는 실증 절차를 운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개발 단계에서는 드러나지 않던 문제가 실제 사용 환경에서만 확인되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8월 24일 사업운영위원회를 열고 ‘솔루션 리빙랩’에 참여한 스타트업 송강네트웍스, 아크인터내셔널, 엘엠에스에스, 더페이스 4개사를 아이템 개선비 지원 적격기업으로 모두 선정했다.
시민 24명이 직접 써보고 낸 의견
앞서 7월 31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컨퍼런스룸에서는 시민참가단 해단식이 열렸다. 4개월간 시민참가단 24명은 이들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교통·산업안전·반려동물 등 생활밀착형 영역에서 직접 체험하며 불편사항과 개선 의견을 기업에 전달했다. 아크인터내셔널의 AI 기반 보행 안전 스마트폴, 스마트 에어백 조끼, 스마트 드라이룸 등 하드웨어 제품군도 이 과정에서 시민 반응을 받았다.

사업운영위원회, 개선계획 실행 가능성 심사
사업운영위원회는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각 기업이 제출한 개선계획의 반영 여부와 실행 가능성을 심사해 4개사 전원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각각 최대 약 1,000만 원의 아이템 개선비가 지원되며, 이는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사업화 활동에 쓰인다. 엘엠에스에스는 이번 지원을 발판으로 KC 인증 추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선 작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11~12월에는 결과물 점검을 통해 시민 의견이 실제 제품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확인한다.
부산창경 관계자는 “시민참가단이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며 제시한 의견은 참여기업이 실제 사용자의 관점에서 아이템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아이템이 서비스 개선과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고도화 과정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번 리빙랩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실증과 사업화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 체감형 스마트도시 서비스 발굴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