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와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가 한 해 지원하고 끝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3년간 6단계 성장 프로세스로 관광 스타트업의 지역 정착과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를 돕고 있다. 두 기관이 9월 29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연 ‘인천관광스타트업 육성 및 미디어데이’에서는 올해 선발·육성 기업 15개사 중 7개사가 소개됐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인천관광스타트업 공모’를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선발·육성한 기업은 누적 77개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천의 역사·먹거리·원도심·섬 자원을 새로운 관광 경험으로 바꾸는 스타트업 7곳이 각자의 상품과 콘텐츠를 발표했다.

인천 먹거리 스타트업: 컨템플레이티브·개항로인절미
컨템플레이티브는 개항 당시 국내 최초 사이다가 만들어진 인천의 역사에서 제품을 출발시켰다. 2025년 출시한 ‘인천앞바다 첫사이다’는 제로슈거·제로칼로리 사이다로 소다라임향과 애플민트가 있다. 올해는 기존 소다라임향에 밀크맛을 더한 ‘인천먼바다 첫사이다’를 선보인다.
이 사이다는 올해 6월 H마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초기 물량 6200병을 판매했다. 정희수 컨템플레이티브 대표는 “사이다의 국내 고향이 인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다를 통해 국내부터 해외까지 인천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개항로인절미는 인천 개항로의 지역성과 전통 떡을 결합한 디저트 브랜드다. 2024년 판매를 시작해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로 늘었고, 인천 대표 디저트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타지에서 인천 개항로에 정착한 이유정 대표는 “대전에 가면 성심당을 무조건 가듯 인천에 오면 개항로인절미에 와서 인절미를 사가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섬과 원도심 콘텐츠 스타트업
산봉우리는 인천의 섬과 자연을 활용한 웰니스·러닝·전통주·지역 탐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관광 프로그램을 50회 진행했고, 인천 지역 관광 콘텐츠 누적 참가자는 약 1000명이다. 조봉우 산봉우리 대표는 “인천하면 떠오르는 게 월미도, 디스코팡팡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단순히 관광객을 더 많이 모집하는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관광객에게 지역을 찾아갈 이유를 전달하고 초대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개항로망은 인천 개항장 이야기를 담은 굿즈를 내놓았다. 에프오씨씨는 청년 김구의 인천 탈옥 서사를 시그니처 향수로 개발하고, 이를 원도심 영웅 이야기 투어 IP로 연결했다.
비바그라운드는 AI를 활용해 농어촌 지역 관광 콘텐츠에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 미니칸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공유 캠핑 서비스를 소개했다.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의 지원 체계
인천관광스타트업 공모를 통한 관광 스타트업 총 지원 금액은 3억3000만원이며, 기업별 지원 규모는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3800만원이다. 지원 기업에는 최대 3년, 6단계 성장 프로세스가 적용된다.
센터는 기업들의 콘텐츠를 서로 이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하준욱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장은 “올해도 지원한 11개사가 10건의 협업을 추진 및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 센터장은 “단계적인 지원뿐 아니라 관광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과 협업을 통해 인천하면 떠오를 수 있는 지역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KAIA와 벤처스퀘어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기자단이 작성했다.